이번 겨울, 지인들의 “어디 안 가?”라는 무언의 압박에 못 이겨 강원도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저도 그 압박의 피해자 중 한 명으로서, 결국 2026 평창 송어축제라는 거대한 전쟁터(?)로 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송어들이 희생되는 그곳… 아니, 친구나 가족과의 화목을 도모하는 그곳 말입니다.
막상 가려니 티켓은 뭘 끊어야 ‘호구’ 소리 안 들을지 고민이 되더군요. 그래서 직접 방문하려고 꼼꼼하게 정리한 정보들을 공유합니다. 거창한 설명 따윈 없습니다. 가서 덜 고생하고, 실속 있게 즐길 수 있는 정보만 담았습니다.
1. 텐트낚시: 자본주의의 달콤함 (feat. 예약 전쟁)

추위는 딱 질색이고, 내 몸은 소중하다는 분들 계신가요? 그렇다면 일반 낚시터는 쳐다보지도 마시고 텐트 낚시로 가셔야 합니다.
여기는 의자도 주고, 바람도 막아주는 2인용 텐트가 제공됩니다. 말 그대로 돈으로 추위를 막는 곳이죠. 하지만 명심하세요. 이건 돈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라서, 예약에 실패하면 현장에서 아무리 돈을 흔들어도 못 들어갑니다.
- 한 줄 요약: 예약 성공하면 ‘스마트한 현대인’, 실패하면 ‘그냥 추운 사람’.
- 주의: 예약 사이트 열리면 광클 필수입니다.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 급의 비장함이 필요합니다.
2. 맨손잡기: 송어와의 육탄전

낚싯대로 잡는 건 너무 현대 문명인 같아서 싫다? 야생의 본능을 깨우고 싶다? 그렇다면 맨손 잡기를 추천합니다. 영하의 날씨에 반팔, 반바지를 입고(주최 측에서 줍니다) 이가 덜덜 떨리는 살벌한 얼음 물에 뛰어드는… 네, 평소에 일상생활 지루하셨던 테토남, 테토녀들이 도전해 볼 만한 체험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송어 잡을 확률은 여기가 제일 높습니다. 구석에 몰린 송어와 인간의 처절한 사투. 여기서 송어 두 마리 움켜쥐고 나오면 그날은 당신이 바로 평창의 영웅입니다. 평창올림픽 메달 따신 것처럼 기뻐하셔도 좋습니다.
- 운영 시간: 평일(11시, 2시), 주말(11시, 1시, 3시)
- 복장: 반팔티, 반바지, 신발, 수건 제공 (하지만 갈아입을 속옷은 챙겨가세요. 송어 꼬리에 물세례 맞습니다.)
3. 실내낚시터 & 놀이시설: 평화 유지군

밖에서 벌벌 떨며 한 마리도 못 잡고 옆 사람의 월척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기 싫다면? 조용히 실내 낚시터로 가세요. 여기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아 ‘손맛’이라도 볼 확률이 높습니다. 일종의 ‘자존감 회복 구역’이죠.
그리고 낚시가 지겨워지면 바로 놀이시설로 도망치세요. 굳이 비싼 종합권 안 끊어도, 눈썰매만 탈 거면 단품 티켓으로 해결 가능합니다. 낚시 팀과 썰매 팀으로 나눠서 전략적으로 움직이세요.
4. 가기 전 ‘생존 필수템’ (입구 컷 당하기 싫다면 필독)

강원도 평창 바람, 우습게 봤다가는 큰코다칩니다. 진짜 코가 얼어서 떨어질 수도 있어요. 특히 놀이시설 이용하실 분들은 제발 집중해 주세요.
“놀이시설 이용 시, 장갑과 모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단순히 추워서가 아닙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안전 요원 분들이 매의 눈으로 감시합니다. 장갑, 모자 미착용 시 얄짤없이 놀이기구 탑승이 거부됩니다. 멀리까지 가서 입구 컷 당해서 멍하니 서 있고 싶지 않다면, 집 구석에 있는 두툼한 장갑이랑 모자는 꼭 챙기세요. 핫팩도 넉넉히 챙기시고요. 살려면 챙겨야 합니다.
5. 제가 챙기고 있는 장비 (Feat. 짠내 나는 절약)
얼음판 위에 하염없이 서서 송어가 물어주기만을 기다리는 거… 생각보다 고역입니다. 발가락은 감각이 없고 허리는 끊어질 것 같죠. 현장에 낚시 의자가 있긴 한데, 대여료가 무려 1만 원(보증금 포함)입니다. 잠깐 앉자고 치킨 반 마리 값을 태우기는 좀 그렇죠.
그래서 저는 아예 제가 쓸 간의 의자는 집에서 공수해 가고, 낚시 장비는 미리 주문해서 가져가려고 합니다. 가서 남이 쓰던 거 빌리느라 눈치 게임 하기도 싫고, 내 의자에 앉아 있는 게 마음 편하니까요.
제가 이번 ‘송어 대전’을 위해 미리 봐둔 장비인데, 가성비가 나쁘지 않아 보여서 슬쩍 공유합니다.
현장 가서 구매하면 2인 기준 2만원은 깨질 것 같아서 쿠팡에서 18,000원짜리 구매해서 가려고 합니다.
낚시대 2개 뿐만 아니라 낚시대 가방, 뜰채, 잡은 송어 담을 상자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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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번 여행, 만반의 준비를 갖추셔서 즐거운(혹은 덜 고생스러운)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저도 현장에서 한 마리라도 낚아서 체면치레는 했으면 좋겠네요!송어축제 전후로 영화 아바타:물의 길 이런 영화는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양떼목장 갔다가 저녁에 양꼬치 드시는 변태분들은 여기 안계시죠?
송어들아 미안하다!

참고하시라고 평창송어축제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영상 하나 첨부합니다.

